솔직한 이야기/연애,결혼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첫번째 일본인 여자친구 중(中)편

제이 스치는 바람에 2021. 2. 2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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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上)편을 못보신 분은 아래를 눌러주세요~

 

 

일본인 여자친구(첫번째) 상(上)편

첫번째 일본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하되 배경과 인물명은 실제와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일본회사에서이다. 외국 생활이 지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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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본 이야기와 하등에 상관이 없음을 알림

 

 

 

첫번째 일본 여자친구의 이야기 중(中)편 를 시작해보려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하되 배경과 인물명은 실제와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상(上)편에서는 내가 사랑에 빠진 그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에게 파티에서 고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후 우리는 연인사이가 되었다. 매일매일 행복한 날들이 이어져야 하는데, 이거 원.

 

막상 사귀니 조금 그 텐션이 떨어진다. 이쯤에서 내가 본 내 특성 을 말해볼까?

 

 

나의 습성(혹은 과거)
나는 이성의 마음을 얻기까지는 정말 사냥감을 사냥하는 사자처럼 수풀 밑에 숨어서 정말 그 가젤을 사냥하기 위한 최적의 상황을 기다린다. 그렇게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그 이성을 사랑하는 에너지를 사실 그때 다 쓰는 것 같다.

이렇게 떠나보낸 여인들이 한트럭은 아니지만, 양은냄비처럼 쉽게 뜨거워졌다가, 쉽게 식는 나의 마음을 바라보는 내 모습을 나는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다.

금사빠 기질이 좋다나쁘다를 말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고 했다. 금사빠보다 불쌍한 것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니까. 라고 나를 위로하지만, 궤변일 뿐이다.

 

 

그녀와 사귀게 되었다. 초반에는 좋았다. 그리고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사는 것을 제안했다. 나는 이사를 가고 싶었고, 그녀는 친구집에 얹혀살고 있었다. 우리의 니즈는 일치하는 듯했다. 그녀의 대답도 흔쾌히 오케이였다. 참 모든 것이 쉽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모든 것이 쉬웠다. 만남도, 이별도, 실망도, 바람도 등등.....

 

그렇게 함께 살기로 하고 급하게 집을 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집을 구하기 위해서 어플에서 방을 계속 본다. 둘이 살기에 조금은 여유로운 집을 구해보기로 한다. 나는 사실 딱히 장식이 아름답거나 집이 예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여자는 집은 예뻐야 했다. 어차피 집세는 반반내니까 집을 예쁜 집에 살아야된단다, 니미 ㅅㅂ럴. 미안, 글을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진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한 두가지가 있다.

 

1. 집을 하나하나 거절하면서 까탈스럽게 굴기

2. 집 계약할 때 내 이름 적음(허락도 인지도 없이)


무슨 말이냐면, 부동산 업자랑 연락하고 매물 올라온거 보고, 약속 잡고, 등등 귀찮은 일은 내가 다 했는데, 결국 그녀는 방 쇼핑만 하다가, 결국 제일 비싼 방을 내가 휴가인 날 구경하고 그 방만 맘에 든다며 나에게 말했다. 몇 개의 방은 함께 둘러본 날도 있었다. 그저 평범했다. 그리고 둘이 살기에도 무난하고 넓은 방이었다. 그런데 방이 전부 흰색이라며 그 방은 퇴짜 맡았다. 당시 그녀가 가진 돈은 한화로 30만원이 안됬다. 그런데 월세가 가장 비싼 80만원짜리 방을 계약하자고 요구했다.

 

지금 생각해도 개념이 넘사벽으로 없는 여자이다. 뭐 당시에는 집 문제로 지치기도 하고 그녀랑 집 문제로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들어갈 집은 구해놓고, 잔금처리 등을 하면서 그녀가 가진 전재산을 대충 확인한다. 생각보다 경제적인 개념도 없었고, 가진 돈도 없었다. 물론 그녀가 돈이 많아 보여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다.

 

웬만한 집은 그녀에게 거절당하고 결국 지혼자 보러간 집을 계약한다. 그 계약을 하기 위해 부동산 업자가 방문하기로 한 날 나와 루짱은 파티에서 놀고 있었다. 부동산 업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던 그녀는 잠시 계약하러 다녀오겠다고 한 후  잔금을 치르고, 내 이름을 적고 왔다. 이 행위가 나중에 얼마나 큰 일을 야기할지 나는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이사를 하게 된다. 그 첫날 그녀는 이미 회사를 간 상태고 나는 휴가인 날이라 이사의 대부분을 완료했다. 그리고 심심해서 방안에 멍하니 있는데 하야시 쿤이 같이 시내에 놀러가자고 한다. 거기에는 하야시 쿤의 룸메이트도 함께 있었다. 루짱과 잘 이야기가 통하던 그놈이었다. 그렇게 시내에서 쇼핑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마지막 코스로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시간은 점점 길어져서 어느덧 자정을 넘었다. 함께 살기로 한 첫 날, 나는 그녀를 맞아주지 못했다. 그것이 크게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

 

내가 즐겁게 친구들이랑 놀고, 인도네시아 여자에게 오일마사지를 받는 동안 그녀는 집을 풀고 이사를 마쳤을 것이다. 그리고 분노게이지는 상승했을 것이고 나에 대한 실망감은 커져갔을 것이다. 다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그녀에게 연락해보니, 차가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라서 완전히 그들의 감정을 동기화하는 것은 힘들다. 화났냐고 물었고,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괜찬다고 말했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다. 다소 차가웠지만, 그냥 일이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집에 돌아온 나에게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스킨십을 시도했으나, 목각처럼 있는 그녀와 그날 사랑을 나누는 것은 포기했다. 그 작은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사이는 급격하게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동거를 시작할 때 끝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귀기로 하고 점점 나는 그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갔다.

 

일본어로 하면 ’愛情が差めった’애정이 식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니 처음부터 그녀를 사랑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일본인이 궁금했고, 여자친구로 사귀어 보고 싶었던 정도이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필요한 정도의 귀여움을 가졌고, 운이 좋게 그녀의 대답은 대부분 '예스'였다. 그녀를 꼬시기 위해 고민하던 때는 퇴근하면 그녀에게 연락하고 답장이 언제오는지 기다리는 것이 일이었다.

 

그러나, 사귄 후 그 자체가 귀찮아 진다. 나는 내 마음이 이렇게 갑자기 식었을 리가 없다고 부정했지만, 어쩌면 본심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을 지도. 하루는 연휴기간 동안 동거하기 전 내가 지내던 집에 그녀가 며칠 지내다가 간 적이 있다. 그때 연애 초반이니 얼마나 애틋하고 좋을 때인가. 함께 콘도에 있는 풀장에 수영을 갔고, 의도치 않게 그녀의 수영복 입은 몸매도 보게 되었다. 아드레날린이 강하게 분비되었다. 물론 그녀의 속옷과 수영복에 어마어마한 패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그 텐션마저 떨어졌다. 약간은 배신감(?)마저 들었다(그냥 사람이 싫어지니 다 맘에 안든 것 같다).

 

그리고 첫날밤, 나는 큰 충격을 받는다. 나는 정말 여태까지 속궁합이 안맞는다는 말 자체를 이해를 못했던 사람인데, 그녀를 만나고 처음 알았다. 티스토리에 얼마나 수위를 적어야 하는지 몰라서, 여기서 망설여진다. 여튼, 그녀와의 속궁합은 최악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정말 잠자리에서도 배려라는 것을 모르는 わがまま(제멋대로)인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마음이 가난한 여자, 마음속에 자신 밖에 없는 여자. 이 여자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이다. 그녀가 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그 답은 일부 지내면서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좌우명은 바로 '어떻게든 되겠지(何とかする)'이다. 그리고 정작 사람은 1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어떻게든 되겠지' 마인드는 진짜 무책임한 마인드이다. 말만 들으면 매우 긍정적인 말로 들린다. 그런데 그것은 걱정많은 한국사람에게나 통용되는 말이고, 이 간나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남의 집에 기생이나 하고, 통장에 30만원도 없는 것이 월세 80만원짜리 방을 계약하자고 한다.

 

또한 그녀가 가지고 있는 기적의 割り勘와리깡(더치패이)의 논리를 설명해주마.

배경지식 : 나-술 그렇게 안 좋아함(집에서 먹을 경우)

              루-술없으면 못살음/알콜중독에 가까움/ 매일 술먹음

술을 포함해서 장을 볼 때, 무조건 술 이빠이 사서 와리깡

하루는 지갑을 놓고왔는데, 옥수수 통조림을 하나만 사자고 했지만, 거절당함, 통조림의 가격은 700원정도 였다.

(일본인이 이렇게 단돈 1원에도 가족도 연인도 없다고 하는 편견이 생길 뻔 했다, 그러나 이 인간이 종특이라는 것을 훗날 깨달음)

결론 : 술 안 먹는 나랑 술을 살때는 더치패이 하고, 지돈을 나에게 1푼 쓸 생각이 없음.

 

 

통장도 텅텅 비었지만, 정작 마음이 가장 가난한 이 여자와의 연애 이야기를 또 끊어야겠다.

2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하(下)편 이 중(中)편 이 될 줄이야....쓰다보니 흥분해서 길어짐....SSyiang

 

次は必ずこの物語を終ります

다음 화에서는 반드시 이 이야기를 끝내겠습니다. 꾸벅.

 

*마지막 이야기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첫번째 일본인 여자친구 하(下)편

혹시 전편인 상(上)편과 중(中)편을 못 보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보고 넘어오시기를 바란다. 상(上)편 hellojinnie.tistory.com/238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일본회사에서이다. 외국 생활이 지루하기" dat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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