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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아름다움/우리말 10

호수 관련 시(詩) 모음

김영태 그대는 지금도 물빛이다 물빛으로 어디에 어리고 있고 내가 그 물 밑을 들여다보면 헌 영혼 하나가 가고 있다 그대의 무릎이 물에 잠긴 옆으로, 구겨진 수면 위에 나뭇잎같이 우영규 강릉 땅 경포호수에도 찬비가 내리는지 붉은색 듬뿍 바른 두근대는 맘 만지러 강원에 갔다가 청상(淸霜)이 내린 줄도 모르고 서 있었네 한걸음에 한 달씩 세월은 다 가고 창가를 스쳐가는 산자락에는 겨울 맞이하는 회 빛만 늘어졌네 너 두고 온 호숫가 자그만 벤치에도 낙엽은 뒹구는지 색 잃은 낙엽위에도 찬비가 내리는지 이 비는 왜 내려 가슴을 파고들고 그리움만 고이는 가슴에 어쩌라고 자꾸 긴 밤은 내리는지 강릉에도 비 내리는지 찬비 내리는지 이경임 돌팔매질을 당해봐야 영혼에 파문이 생기는 거죠 강아지를 키우거나 나무와 이야기하거나..

'이상'의 <거울>, 윤동주의 '참회록' 시 감상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든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여기까지 쓰는데 띄어쓰기를 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이 시가 거론되는 이유중 하나는 윤동주의 시 중에 이나 과 같은 시와 같이 비교되기 때문이다. 흔하게 하는 착각으로 윤동주를 바로 부끄러움의 시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어 중에 '거울'을 자주 쓰기 때문에 당연히 ..

'웬' 과 '왠'/ '웬만하면' 과 '왠만하면' 뭐가 맞을까?

먼저 결론부터 말하겠다. '웬'은 관형사로 이 형태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웬지'라는 표현은 틀리다. 맞는 표현 : 웬 / 웬일/ 왠지 /웬만하면 (0) 예를 들어보자. 웬일이야? / 웬만하다 는 맞는 문장이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서 된 말이니 '왠'을 '왜인'으로 늘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리고 '웬만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것들이 '웬만하면', '웬만한' 이기 때문에 이 표현은 모두 옳다.

'말라'와 '마라' 뭐가 맞는 말일까?

'말라'와 '마라' 뭐가 맞는 말일까?(둘다 맞는 말이야ㅋㅋ) 글을 쓰면서 참으로 헷갈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겸 나도 또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적어보면서 정의해보자 함. 먼저, 동사의 원형을 살펴보자면 그 원형은 바로 '말다'이다. '말다'에서 명령형 어미 '-아(라)'가 결합해서 쓰일 때 바로 'ㄹ'탈락으로 '마, 마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라'는 언제 쓰는 것일까? 일전에 '라고'와 '고'를 언제 쓰는지에 대한 내용을 적었던 적이 있는데 이와 비슷하다. 간접 명령문에서 'ㄹ'탈락을 시키지 않고 '말라'로 활용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1) 너 그렇게 살지 마라. 2) 선생님께서 떠들지 말라고 하셨어(간접 명령문) 어떻게 이해가 되었는..

사필귀정( 事必歸正)

사필귀정( 事必歸正) :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이다. 사필귀정. 세상에 억울하고 회사에 당할 때에도 조금 시간을 두고 보면 그 세상 순리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결과적으로 보게 된다. 결국 나는 내 마이웨이로 가면 된다. 여튼, 억울한 일이 당장에 있더라도 반드시 모든 일은 바른길로 돌아갈 것임을 믿고, 그때를 기다리는 습관이 생겼다.

이성복 시인<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자리가 생긴다. -이성복 시인- 사실 제일 좋아하는 시중 하나이다. 아니 나의 원픽. 원픽은 바로 이 시. 이야기된 고통은 더이상 고통이 아니다. 시는 우리가 이미 아는 이야기들을 새삼스럽게 짧고 임팩트 있게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그래서 그 효과가 더욱더 배가 된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이 일종의 치유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많은 소통은 누군가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하소연하고 일기를 쓰는 것이 내면의 불행을 입밖으로 혹은 글들이 세상밖으로 나오면 더이상 고통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자화상 - 윤동주

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라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中- 수능을 볼 때도 그렇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도 그렇고 윤동주 시인의 시는 참으로 여린 것 같다. 부끄러움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윤동주는 일제강점기에 스스로의 방법으로 일본과 싸웠..

'라고'와 '고' 인용할 때 뭐 써야하지?

'라고'와 '고' 인용할 때 뭐 써야하지? *직접인용과 간접인용 직접인용 : 직접 인용할 때 쓰인다. "쏼라쏼라 문장." 다음에 '라고' 혹은 '라는' 을 붙여서 문장을 만들면 된다. 예문으로 살펴보자. 예문) 소크라테스가 "니 꼬라지를 알라."라고 말했다. 이때 쌍따옴표 안에 마침표 그리고 쌍따옴표와 '라고'는 띄어쓰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간접인용 : 간접 인용할 때 쓰인다. ""(쌍따옴표)없이 문장을 인용할 때 쓰인다. 보통 '고' 혹은 '다는' 을 붙여서 문장을 만들면 된다. 예문으로 살펴보자. 예문) 소크라테스가 니 꼬라지를 알라고 말했다. 한번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을 이제야 정리했다. 글쓰면서 매일 고민했던 건데, 반성하자. 정확한 우리말을 쓰자. 화이팅!

헷갈리는 맞춤법 : 낫다 & 났다 & 나았다

글을 쓰면서 가장 헷갈리는 맞추법 중 하나가 바로 이 논제이다. 낫다 & 났다 & 나았다 낫다 : (병이) 낫다. 혹은 ~보다 더 좋다. 예문) 내가 너보다 낫다. 병이 낫다. 났다 : ('나다'의 과거형)생겨났다. 예문) 양말의 구멍이 났다. 새싹이 났다. 나았다 : (낫다)의 과거형. 예문) 감기가 완전히 나았다. 이 포스팅을 정리하면서 나도 개념을 한번더 정리하게 된 기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맞춤법에 의외로 민감해졌다. 앞으로는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름다운 우리말 : 깜냥

오늘 소개하고 싶은 우리나라 고유어 바로 '깜냥' [명사]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겸손하게 말할 때 이런 말을 하곤한다. "아, 아닙니다. 저는 그런 깜냥이 안되서요. 하하" 우리나라말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 많아서 이렇게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나또한 글을 쓰면서 배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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