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에 들어온 지도 언 6개월이 넘어간다. 한국에 돌아와서 또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고 시간은 흐르지만 나는 마음 한 구석이 헛헛하다. 연말연시에 내가 솔로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 옆에 미키가 없기 때문이다. 미키(ミキ)는 나의 전 여자친구이자 일본인이다. 단순히 전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찌질한 남자의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녀는 나의 아름다운 기억이자, 잊지 못할 사랑이었다. 그녀를 처음 만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내가 한국에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는지를 설명해야할 것 같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나는 말레이시아의 BPO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었다. 미키는 그 회사 일본팀의 동료였다. 그러나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다름 아닌 나의 콘도(주거의 형태를 말한다)의 로비에서였다. 아이폰 무선이어..